goodbye
굿바이안녕히 가세요
헤어질 때 하는 인사도 언어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한국어는 떠나는 사람에게 ‘안녕히 가세요’, 남아 있는 사람에게 ‘안녕히 계세요’라고 다르게 인사하지만, 아래에서 비교하는 대부분의 언어는 누가 떠나고 누가 남는지 가리지 않고 하나의 인사말을 씁니다. 26개 언어의 작별 인사를 발음과 함께 들어보고, 어디서 강세가 떨어지는지, 한국어 화자가 놓치기 쉬운 소리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봅니다.
goodbye
굿바이안녕히 가세요
영어 goodbye, 독일어 Auf Wiedersehen, 프랑스어 au revoir, 스페인어 adiós는 모두 떠나는 쪽과 남는 쪽을 구분하지 않는 인사말입니다. 한국어의 안녕히 가세요/안녕히 계세요 같은 짝이 따로 없어, 누가 자리를 뜨든 같은 한마디로 충분합니다.
포르투갈어 até logo는 뜻 자체가 조금 다릅니다. 문자 그대로는 ‘나중에’에 가까워 잠깐 헤어질 때 쓰는 인사이며, 아예 다시 안 볼 사람에게는 다른 표현을 씁니다. 인사말 하나를 고를 때도 얼마나 오래 헤어지는지가 언어에 따라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이탈리아어 arrivederci[arriveˈdertʃi]는 강세가 der에 떨어지고, 끝의 ci는 한국어 ‘치’와 비슷하게 들립니다. 중국어 再见[tsaɪ̯˥˩ tɕjɛn˥˩]은 두 글자 모두 높은 데서 뚝 떨어지는 같은 성조로 읽어, 두 음절이 한 쌍처럼 딱 붙어 들립니다.
터키어 hoşça kalın[hoʃˈtʃa kaˈlɯn]은 두 단어로 되어 있어 각각 따로 강세를 가지며, 둘째 음절 ça와 lın에 강세가 떨어집니다. 끝음절의 모음 ɯ는 사실 한국어 ‘으’와 가까운 소리라, 다른 나라 학습자보다 한국어 화자에게는 오히려 쉬운 편입니다.
러시아어 до свидания[də svʲɪˈdanʲɪjə]에서는 в와 н 위에 붙은 ʲ 표시를 놓치기 쉽습니다. 이는 자음을 혀를 입천장 쪽으로 올려 부드럽게 발음하라는 뜻인데, 한국어에는 이런 구분이 없어 그냥 v, n으로만 읽어버리기 쉽습니다.
중국어 再见을 성조 없이 평평하게 읽으면 뜻이 흐려지니 두 음절을 같은 높이에서 뚝 떨어뜨리는 느낌으로 함께 연습해야 합니다. 독일어 Auf Wiedersehen도 한 단어처럼 길어 보이지만 주 강세는 Wiedersehen의 vie에 떨어지고, wieder 뒤의 se에는 약한 보조 강세만 남으므로 그렇게까지 힘주어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